1. 해운업 재건 콘트롤타워 ‘해양진흥공사’, 내년 7월 해수부 산하기관으로 출범 계획
국내 해운산업 정책·금융 지원을 총괄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으로 신설된다.
글로벌 해운시장 장기 침체와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 여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산업의 재건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이달 말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거쳐 이러한 내용이 담긴 해양진흥공사 설립 계획을 발표한다. 이에 따르면 해양진흥공사의 법정자본금은 5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자본금은 정부가 3조 500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산업은행과 캠코, 한국해양선박과 해양보증보험에서 충당한다.
해양진흥공사는 △신규선박 건조지원 프로그램 △캠코 중고선 프로그램 △글로벌해양펀드 △한국선박해양 △해양보증보험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 수출·해운·조선기업의 상생, 국내외 항만터미널 확보, 해운거래 지원 등 관련 산업 진흥정책도 수행하게 된다. 주요사업들은 정부 기금 30%, 선사 자부담 10%, 민간금유기관 60% 형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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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진해운 사태 1년 … 국적 해운사 네트워크 붕괴 현실로
지난해 8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1년. 해운업은 여전히 격랑 속이다.
지난 2월 한진해운 파산 이후 현대상선이 국내 1위 글로벌 해운사 자리에 올랐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은 1.6%에 불과하다. 국내시장 점유율도 떨어지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부산항에서 국적 해운사의 물동량 점유율은 1년 전 38.1%에서 34.2%로 줄었다. 반면 외국선사 점유율은 61.9%에서 65.8%로 늘어났다. “이러다 국내 시장마저 외국 기업에 내어줄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들어 글로벌 해운 업황은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의 소비·생산 활동이 살아나면서다. 영국 클락슨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해상운송 거래량은 113억4100만t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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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非해운사 잇단 발주 ‘큰손’ 부상…佛 에너지기업 EDF·투자기업 JP모건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 투자회사 등 비(非) 해운사들이 잇따라 선박 발주에 뛰어들며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닥을 친 조선시장에서 시세차익과 미래를 대비하는 ‘투자’ 성격을 발주에 조선업체들은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해운업체들은 또 다시 공급 과잉에 직면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4일 업계와 트레이드윈즈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채광회사 발레는 자사의 선단 교체를 위해 초대형철광석운반선(VLOC) 12척을 모두 새 선박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용선 시장 외에도 직접 선박 발주에 뛰어드는 경우도 많다. 미국 곡물회사 카길은 자회사를 통해 최근 최대 6척의 운반선을 새로 발주했다. 프랑스 에너지기업 EDF가 LNG선 건조를 놓고 현대중공업과 협상 중이고, 토탈도 새 LNG선 발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네덜란드 에너지기업 비톨은 현대중공업에 초대형 LPG운반선을 발주했다. 지난 6월에는 투자회사 JP모건이 벌크선 2척을 중국에 발주했고, 원유 중개업체 트라피구라도 현대중공업과 최대 22척의 유조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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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3년 전 수주절벽 후폭풍…조선, 일감 늘어났지만 도크 폐쇄 등 비상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다).’
요즘 조선업계 분위기가 딱 이렇다. 지난해 죽을 쒔던 수주는 살아날 기미가 보이는데 그렇다고 회복을 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예견됐던 일감 절벽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그나마 선박 발주 모멘텀으로 기대됐던 각종 환경규제는 줄줄이 연기되거나 가시권 밖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버티기’보다는 ‘생존’을 위해 자산을 팔아치우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시계 제로’에 가깝다”며 “업황 자체가 여전히 불투명한 만큼 도크 추가 폐쇄, 호텔 등 비연관 자산 매각, 심지어 유상증자에 나서는 기업도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는 지난해 5월 자구안을 내놓았다. 그런데 문제는 자구안을 만들 당시 생각했던 업황보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3사(현대중공업은 미포조선·삼호중공업 포함) 수주 실적을 다 합쳐봐야 83억달러. 자구안이 업체당 연간 수주 규모를 60억달러로 계획됐음을 감안하면 실제 수주가 목표의 절반도 안됐던 셈이다. 올 상반기 수주도 증감률만 보면 대단해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48억달러(6월 말 기준)로 전년 연간(5억달러) 보다 10배 많은 일감을 낚아챘고 현대중공업도 42억달러(전년 대비 67% 수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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